생두 국제원가 2년 새 104% 껑충 / 고환율까지 더해져 원가 압박 가중
"스타벅스처럼 가장 큰 카페도 가격 인상을 할까 말까 망설인다는데 우리같은 작은 카페는 버틸 재간이 있나요. 가격을 올리고 손님을 뚝 떨어져 매장을 양도하려고 합니다. 그나마 손실 규모가 더 커지기 전에요" 서울 강북지역에서 6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 모씨는 최근 매장 양도자를 찾고 있습ㄴ디ㅏ. 5일 오후 2시 기준 매장을 찾은 이는 단 한 명. 올해 상반기 커피 가격을 인상한 이후 가게를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줄자 손님들이 주변의 저가 카페로 죄다 옮겨간 탓입니다.
이 씨는 "그나마 프랜차이즈 카페들은 원두 값 인상에 대한 체감이 덜하지만 우리 같은 개인 카페들은 원자재 값 등락에 따른 부침이 크다"며 "하반기 환율 인상 등으로 원두 수입가가 더 뛸 수 있다고 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가게를 넘겨 투자금이라도 회수하고 싶다"고했습니다.
원두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커피를 파는 자영업자 얼굴엔 수심이 가득합니다. 원자재 가격 압박에 고환율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이라도 매장을 양도한 뒤, 권리금이라도 챙기자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그나마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에 양수 수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등에 따르면 국제 원두 가격은 2020년 말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뭄과 서리 등 이상 기후의 여파로 브라질의 원두 작황이 나빠졌고, 코로나19 이후 커피 수요도 크게 늘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1달러당 1500원에 육박한 환율의 영향만 따져도 평균 7~10% 전후로 원가 부담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업계에선 올해 하반기 커피값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본사에 최대한 인상을 배제하고 있지만 수입 원가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추가 상승을 하는 업체들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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