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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랄만한 요즘 강소기업 및 스타트업의 복지 수준

NCORE 2022. 4. 5.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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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MZ세대가 선호하는 대기업 공기업에 못지않은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우며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퇴직금과 별도로 공무원 연금 수준의 '평생연금' 지급을 약속하는 중소기업도 있고, 무제한 휴가제와 점심 식대 2만5000원 지급 등 대기업보다 나은 복지 혜택을 내건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급성장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중엔 실탄을 충분히 확보해 놓고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다. 이 때문에 노후 준비, 워라밸 등 MZ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복지 혜택을 내세워 고급 인재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중기 업계에 따르면 2차전지 양극재 생산업체 에코프로는 소속 직원들에게 공무원 수준에 준하는 연금을 퇴직 후 평생 지급하는 '평생연금'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기금은 에코프로 관계사들이 보유한 500억원 상당 에코프로비엠 주식 10만주를 유동화해 출연 설립한 것으로, 매월 회사가 적립해야 하는 퇴직금과는 별도다. 에코프로는 올해도 80억원의 기금 추가 출연을 계획하고 있다. 퇴직금과 평생연금을 합치면 에코프로 직원은 퇴직 후 매월 200만~300만원대에 달하는 공무원 수준의 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가 이 같은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 데는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 회장은 젊은이들이 공무원 시험에 쏠리는 원인으로 고용 안정성과 함께 평생 받을 수 있는 공무원 연금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 평생연금 제도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노후 걱정이 없으려면 연금제도가 필요하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이라며 "에코프로에 입사할 경우 노후가 편안하다는 인식이 생기면 고급 인재를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대표 배터리 소재 기업 에코프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현재는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최근 발표된 글로벌 배터리 시장 조사에 따르면 2차전지 삼원계 양극재 분야 시장 점유율에서 에코프로비엠은 7.5만t 생산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는 현재 매주 최대 10명의 직원을 수시 채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재 채용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충분한 실탄이 마련된 스타트업 업계도 주식 지급과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 등을 제시하며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애드테크 기업 '몰로코'는 올해 기존 재직자 수를 뛰어넘는 대규모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몰로코는 지난해 새로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등극한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과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고객사가 효율적으로 맞춤형 광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GS리테일, 넷마블 등이 주요 고객사다. 몰로코에 올해 정규직으로 입사할 경우 주식을 지급받고 전사 자율 출퇴근제와 무제한 휴가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자율 출퇴근제란 많은 기업에서 시행하는 유연근무제(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고정함)보다 한발 더 나아간 제도로, 출퇴근 시간을 매일 개인이 외부 미팅 일정 등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무제한 휴가제는 법정 휴가일수 외에 추가적으로 재충전이 필요하면 업무 진행에 차질이 없는 선에서 휴가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이 외에도 매일 2만5000원 상당의 점심을 제공하고 자기계발비와 출퇴근 교통비 등을 별도 지원한다.

 

몰로코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자율 출퇴근제와 무제한 휴가제 등을 도입했다"면서 "자율성을 존중하는 대신 업무 성과에 대해 구성원 각자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며 업무 일정을 고려해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 스타트업 브랜디는 경력 개발자 대상으로 사이닝보너스 1억원과 스톡옵션 1억원 등 합산 최대 2억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

 

브랜디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 누적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한 대표적인 패션 스타트업이다. 사이닝보너스란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다. 이 밖에도 연간 500만원의 PC 장비 구매 포인트를 지급하고, 연간 300만원 상당 점심 식대 및 카페테리아 포인트와 통신비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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